
극장 동점골을 넣은 서울이랜드 수비수 백지웅(22)이 "이젠 승리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16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용인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백지웅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패배 직전 백지웅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긴 서울이랜드는 승점 20(6승2무4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백지웅은 용인 공격수 석현준이 추가시간 골을 넣어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8분, 호쾌한 헤더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울레르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지웅은 "2실점을 하고 비겨 많이 아쉽다. 아직도 발전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아쉬움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골 장면에 대해서는 "원래 (세트피스 때) 5명이 들어가는 거였는데, 훈련할 때 에울레르 선수가 제 뒤쪽으로 오겠다고 했었다. 그 약속된 플레이가 경기장에 그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극적인 득점이었음에도 "동점이 돼서 좋았지만, 이길 수 있어야 하는데 승리를 못해서 아쉬움만 남는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현했다.

올 시즌 3골 중 2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비결을 묻자 "아무래도 남들보다 체력이 좀 남아 있는 게 비결인 것 같다. 젊기도 하고 제 장점이 활동량이다 보니까 막판까지 체력이 남은 것 같다"고 답했다.
'수비수로서 득점이나 공격 포인트에 대한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미드필더로 섰을 때는 5골 5도움을 해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하겠다고 잡았었는데, 지금은 수비수라 딱히 공격 포인트를 생각하진 않는다"며 "매 경기 제 본분이 수비수라 골을 안 먹는 게 첫 번째이고, 골을 넣을 수 있으면 고마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용인에게 허용한 유효슈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지웅은 "감독님께서 '이미 끝난 거는 끝난 거고, 상대가 유효슈팅 2개 때렸는데 2개 다 들어갔다'고 하시길래 저도 몰랐는데 놀랐다. 수비수로서 책임감이 더 많아진 경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백지웅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와 격려를 동시에 남겼다. 그는 "백지웅은 아쉬운 부분과 잘한 부분이 동시에 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크맨을 놓치는 부분은 분명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백지웅이 전형적인 센터백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적인 리스크는 안고 있지만, 그 외에는 수비수로서 본인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충실히 잘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백지웅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난 충남아산전 때도 제가 선수를 놓치면서 골을 먹었기 때문에 이번엔 최대한 마크를 하려 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도 좀 아쉽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지고 있다가 비긴 경기라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다시 해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다음 성남FC전 경기는 꼭 무실점을 하고 싶다. 꼭 승리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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