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 베이스캠프 숙소에 자체 맞춤형 침구를 공수한다. 숙소의 침대가 너무 딱딱하고 방음도 부실하다는 혹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영국 더선은 18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선수들의 완벽한 수면을 위해 캔자스시티 인근 '인 앳 메도우브룩' 호텔에 자체 침구류를 가져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쳉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영국 스포츠 연구소의 수면 전문가들과 협력해 호텔의 기존 침구를 모두 교체한다.
주장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등 선수단은 각자의 체형, 체중, 수면 자세에 맞춘 부드러운 매트리스 토퍼와 특수 젤 쿨링 베개를 제공받는다. 빛과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인체공학적 안대와 귀마개도 '수면 키트'에 포함했다.
매체는 "덥고 습한 기후 속 체온을 조절하고, 심야 경기 후 숙면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라며 "협회는 환경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에게 집에서 쓰던 담요를 가져오도록 권장했다. 객실에 선수들 가족사진도 배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호텔 54개 객실 전체를 대관했다. 1박에 260파운드(약 52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구글 등 온라인 숙박 리뷰 사이트에는 투숙객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한 투숙객은 '베개는 납작하고 침대는 돌처럼 딱딱하다'고 평했고, 또 다른 투숙객은 '이곳에서 잔 뒤 척추지압사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혹평했다.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2024년 한 방문객은 '옆방 사람의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방음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22년 층간 소음에 대한 항의가 제기되자 호텔 측은 "업계 표준 이상으로 설계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듬해에도 벽면 방음 부실을 꼬집는 투숙객의 리뷰가 이어졌다.
매체는 "잉글랜드 대표팀 수면 전문가 루크 굽타 박사는 심야 킥오프와 더위 등 악조건에 대비해 맞춤형 수면 일정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그는 "심야 경기 후 솟구친 아드레날린 때문에 잠들지 못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며 "낮에 최대 1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회복 수면'을 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전 잉글랜드 수면 코치 닉 리틀헤일스 역시 "현대 축구는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며 "해리 케인이 애착 인형을 안아야 잠을 잘 잔다면 그것까지 챙겨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면 환경 관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백야 현상이 겹쳤던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숙소에 암막 블라인드를 설치했고, 준우승했던 2024 독일 유로 대회 때도 맞춤형 침구와 수면 보조제를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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