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양 팀 선수들의 주먹다짐까지 일어났다.
AS로마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치오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로마는 22승4무11패(승점 70)로 4위에 위치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눈앞에 뒀다. 현재 로마는 5위 코모(승점 68)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마 입장에선 최대 고비였던 라치오전을 잘 넘겼다. 양 팀은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최악의 앙숙으로 꼽힌다. 매 경기마다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경기 역시 격렬한 혈전이 일어났다.
이날 양 팀은 총 32개의 파울을 범했다. 경고도 5장이나 나왔다. 로마에선 마리오 에르모소, 스테픈 엘 샤라위, 라치오에선 케네스 테일러, 마테오 칸첼리에리, 누노 타바레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여기에 난투극을 벌인 로마 웨슬리, 라치오 니콜로 로벨라가 퇴장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상황은 이랬다. 후반 26분 라치오 공격수 다니엘 말디니가 공격을 시도하다가 볼을 빼앗긴 뒤 로마 수비수 지안루카 만치니에게 반칙을 범했다. 이때 만치니는 말디니의 다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고, 말디니 역시 만치니를 향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참고로 말디니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AC밀란의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의 아들이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웨슬리, 로벨라가 서로 몸싸움을 벌였고, 감정이 격해졌는지 결국 주먹이 오갔다.
둘의 싸움은 동료들과 주심이 말린 끝에야 겨우 끝났다. 주심은 웨슬리, 로벨라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결국 양 팀은 남은 20분 가량을 10명 대 10명으로 싸웠다.


영국 더선은 이 장면을 조명하며 "로마와 라치오의 라이벌 더비는 혼란 속으로 빠져 들었다. 양 팀 선수들 한 명씩 충격적인 주먹다짐 끝에 퇴장 당했다"고 설명했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로마 감독은 난투극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라치오를 상대로 우리의 경기에 집중했고 잘해냈다"고 선수단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반면 9위 라치오는 이번 패배로 13승12무12패(승점 51)가 됐다. 이날 로마전에서는 난투극의 시발점 역할을 한 만치니가 멀티골을 터뜨려 라치오에 아픔을 안겼다.
한편 로마는 오는 25일 엘라스 베로나, 라치오는 24일 피사와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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