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일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주장이자 중원 핵심인 엔도 와타루(33·리버풀)가 부상 악화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하차하며 동시에 국가대표 은퇴도 선언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내슈빌 베이스캠프에서 엔도의 대표팀 하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던 엔도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만 소화한 뒤 발목 통증이 재발했다. 이후 멕시코와 미국 캠프에서 정상적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채 재활에 매달렸으나, 본선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을 불과 나흘 앞두고 최종 하차가 결정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엔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수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대체 발탁했다. 주인을 잃은 주장 완장은 수비수 이타쿠라 코(아약스)가 이어받았다. 이타쿠라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팀을 이끌어온 훌륭한 주장의 낙마는 전력적으로 큰 손실이다. 본인이 가장 아쉽고 속상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지난 11년간 '사무라이 재팬'의 허리를 든든히 지키며 A매치 73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엔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담담하게 이별을 고했다.
엔도는 "부상 이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주장으로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당연하게 말할 수 있는 팀으로 이끌어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나는 이제 국가대표에서 은퇴해 한 명의 팬으로서 일본을 응원하겠다.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우리 일본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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