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박찬호(31) 혼자서 지켜온 내야에 또 다른 베테랑이 포진해 있으니 더욱 무게감이 느껴졌다. 두산의 FA 베테랑 양석환(35)이 1군 무대에 복귀하자마자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2연패 탈출에 성공, 34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다.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6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1.5경기로 더욱 벌렸다.
두산은 이 경기에 앞서 양석환과 우완 김정우를 1군으로 콜업한 대신, 최승용과 강승호를 말소했다. 양석환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건 47일 만이었다.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콜업하자마자 곧장 기회를 부여했다.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것. 김 감독은 경기 전 양석환의 콜업 배경에 관해 "아무래도 (양)석환이의 장점은 장타력"이라면서 "팀에 장타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최근에 2군에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더라. 그런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3회 양석환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했다. 그러자 두산 팬들은 큰 함성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그를 맞이했다. 결과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그러나 이후 타석은 달랐다. 팀이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재석의 1루수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굴절되는 적시타 때 홈인, 귀중한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 6회에는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양석환의 올 시즌 성적은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0(91타수 20안타) 1홈런, 2루타 3개, 6타점 6득점, 8볼넷, 29삼진, 장타율 0.297, 출루율 0,272, OPS(출루율+장타율) 0.569가 됐다.
경기 후 양석환은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내야 안타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양석환은 개인 통산 200번째 2루타를 달성했다. 그는 "물론 기록이 나와 기쁘지만, 개인적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금은 팀 승리에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타석에 들어섰을 때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잊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양석환이 올 시즌 남은 기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두산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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