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타율 3할대. 최근 10경기 타율은 0.375에 달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IA 타이거즈를 떠난 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완벽 부활에 성공한 주인공. 최근 비 FA(프리에이전트) 다년 계약까지 맺은 서건창(37)이다.
서건창의 올 시즌 활약이 심상치 않다. 서건창은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251타수 76안타) 1홈런 2루타 10개, 3루타 3개, 21타점 39득점, 2도루(0실패) 32볼넷 7몸에 맞는 볼, 28삼진, 장타율 0.378, 출루율 0.395, OPS(출루율+장타율) 0.77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360, 대타 타율은 0.500.
후반기 들어 치른 12경기 중 단 2경기만 빼고 1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번 LG와 주중 3연전에서는 28일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29일에는 무려 6타수 5안타로 맹위를 떨쳤다. 서건창이 5안타 경기를 펼친 건 지난 2017년 6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3324일 만이었다.
이어 30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한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키움의 풀타임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인데, 3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포구와 송구 모두 20대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29일 LG전에서는 6타수 5안타를 기록한 뒤 8회 교체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설종진 키움 감독은 "(8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 본인한테 물어봤다. 무슨 기록 같은 게 있냐고 물어봤는데, 만약 7회 안타를 쳐서 6타수 6안타가 됐다면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기회를 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8회에 '한 번 더 치겠냐'고 물어보니, 본인은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니까, 여기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대타를 냈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루수 골든글러브를 3차례(2012·2014·2016년) 수상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가 방출당한 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쳐 보였다. 2012년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특히 2014년에는 KBO 리그 최초 200안타(201개)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 서건창에게 변화가 찾아온 건 2021년 7월이었다. 당시 투수 정찬헌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점점 출장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 고향인 광주에서 계속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고 '고향 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24시즌에는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26타점 40득점 OPS 0.820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서건창은 2025시즌에 앞 KIA와 계약 기간 1+1년, 총액 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0경기 출장에 그친 끝에 결국 KIA를 떠났다. 그에게 손을 내밀었던 팀은 '친정 팀' KIA. 연봉 1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5년 만에 친정 팀에 복귀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서건창은 친정 팀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급기야 지난 5월 20일에는 키움 구단과 2028시즌까지 2년, 총액 최대 6억(연봉 5억, 옵션 1억)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당시 키움 구단은 "팀 합류 후 서건창이 보여준 베테랑으로서의 헌신과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을 제안했다"고 치켜세웠다.
영웅 군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건창. 그가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서건창이 올 시즌 계속해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히어로즈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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