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던 에르베 르나르(58) 감독이 11년 만에 코트디부아르의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스포츠 전문 ESPN은 5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가 르나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코트디부아르는 지난달 31일 에메르스 파에 감독과 결별한 후 닷새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과거 잠비아,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이끈 베테랑 지도자인 르나르 감독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한 바 있다. 이번 부임으로 11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아프리카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2012년 잠비아를 이끌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깜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5년 코트디부아르 지휘봉을 잡고 또 한 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했다. 코트디부아르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검증된 우승 청부사인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행보는 다소 아쉬웠다. 그는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직후 튀니지 대표팀의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다. 하지만 내리 패배하며 3전 전패 탈락을 막지 못했고, 결국 팀과 작별했다.
이후 짧은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한국 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그의 최종 선택은 익숙한 아프리카 무대였다. 르나르 감독의 행선지가 확정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새 사령탑 선임 후보 가능성 중 하나가 제외된 셈이다.
코트디부아르로 돌아간 르나르 감독은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 탈환을 목표로 새 여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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