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선발 기회였지만, 씁쓸한 현실만 확인한 하루였다.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무려 40일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두 타석만 소화한 뒤 대타와 교체됐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6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0일 만이다. 최근 손가락 통증 재발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지만, 한동안 벤치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 이날 마침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발이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0.286(7타수 2안타)으로 비교적 강했던 좌완 에이스 맥스 프리드라는 점이 반영된 선발 출장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기상 악화로 약 2시간 정도 우천 지연되는 변수가 발생하며 시작부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긴 기다림 끝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반전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첫 타석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2루 득점권 기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프리드의 6구째 시속 95.2마일(약 153.2km) 싱커를 받아쳤으나, 방망이에 빗맞으며 타구 속도 74.3마일(약 119.5km)의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아쉬웠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드와 다시 만난 김하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94.8마일(약 152.5km)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가장 뼈아픈 순간은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찾아왔다. 애틀랜타가 오스틴 라일리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상황에서 김하성 대신 좌타 대타 도미니크 스미스를 투입한 것이다. 추가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되자 김하성을 뺐다. 대타 스미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068에서 0.067(75타수 5안타)로 더 떨어졌다. 지난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무안타의 수렁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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