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시끄러운 연예계와 대조되는 행보가 체육계에 나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LG 구단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에 앞서 승리기원 시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3연전 시구자들이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가운데 8월 15일 광복절 시구자로 독립운동가 고(故) 하종진 선생의 후손인 배우 박환희(36)가 나선다. 故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월 경남 함양 안의면 만세 시위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고보 맹휴운동을 주도했다.
1923년 민족차별대우에 항거하여 경성전차회사 파업을 주도하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으며, 1925년에는 동지들과 비밀결사 '진우연맹'을 조직해 의열 투쟁을 계획하다 일경에 붙잡혔다. 정부는 故 하종진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이자 시구자 박환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막내 간호사 역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박환희는 LG 구단을 통해 "뜻깊은 광복절에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분들 덕분에 누리게 된 지금의 자유에 감사하다. LG트윈스 승리를 기원하며 힘차게 공을 던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리즈 첫 경기는 LG 열혈팬으로 잘 알려진 '배우 겸 코미디언' 문상훈이 2023년 9월 시구에 나서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시구를 마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부상 회복 후 2024년 9월 4일에 다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LG 승리요정이 됐다. 문상훈은 "올해도 무적LG 승리를 위해 목청껏 응원하겠다"고 시구 소감을 밝혔다.
16일엔 LG 대표 승리요정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곽연지가 시구, 마유가 시타를 맡는다. LG는 2025년 김유연과 김채연을 시작으로 올해 김채연, 이지우와 정하연, 박소현과 니엔까지 트리플에스 멤버가 시구 및 시타자로 나선 홈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시구자 곽연지는 "처음 하는 시구가 너무 설레고 긴장되는데, 그 처음을 LG 트윈스와 함께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타자 마유는 "어릴 적 야구를 자주 했었는데, 시타자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 LG 트윈스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8월 14~16일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여름 시즌 외야 워터존'을 운영한다. 또한 15일과 16일 양일엔 잠실야구장 외야캐치볼장에서 빠더너스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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