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고교야구 최대 축제 고시엔 기간 중 일본고교야구연맹의 수장이 충격적인 행태를 저지른 것이 만천하에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21일 "'호텔방에서 포옹하고 키스하고' 고교야구연맹 회장의 전격 사임 이유는 내연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사건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 '여름 고시엔' 기간 중 고교야구연맹에 큰 충격을 안긴 사태가 있었다. 히로시마의 강호 고료 고교 야구부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고 고료는 2회전을 지난해 8월 10일 출전 포기를 발표했다.
이 사건은 이미 밝혀진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 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대회 부회장 자격으로 나선 다카라 가오루(69) 고교야구연맹 회장의 이야기다.
다카라는 기자회견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뒤로는 전혀 상상치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
앞서 주간신초는 지난 6월 다카루 전 회장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는데 그 이면에 불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8월 10일 저녁 대회 부회장을 맡았던 다카라 연맹 회장은 대회 회장인 아사히신문 사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회견 직전 다카라 회장의 행동을 안다면, 진지하게 사과하고 있었다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당일 오전 다카라 회장은 고시엔과 가까운 숙소(호텔)로 친한 독신 여성을 불러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제보한 이는 불륜녀 A의 친구 B였다. A는 도쿄 내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이라 밝힌 매체는 "다카라 회장과 A씨는 야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인연으로 10년 전 쯤 알게 됐다"며 "둘은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가 재작년 12월 무렵부터 서로 빈번하게 연락을 취하는 사이가 됐다. 회장이 '혼자 밥 먹기 외롭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한다. A씨 또한 다카라 회장에게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내에 대해선 듣지 못해 당연히 홀아비 독신이라고 생각했고 점차 호감을 품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던 중 A씨는 지난해 고시엔이 열리던 기간인 8월 9일 다카라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10일에 고시엔으로 향하게 됐다. B씨는 "고시엔에 도착한 A가 다카라 회장에게 연락하자 호텔 방으로 와달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전개에 주저했지만 초췌한 목소리의 다카라 회장이 걱정돼 방으로 갔고 발표 전이었던 고료 고교의 출전 포기나 기자회견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애초에 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고 회장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둘이 대화를 나누다 정신을 차려보니 회장이 그녀의 옆으로 다가와 있었고 포옹을 한 뒤 키스까지 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날 이후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그 일 이후 2주일 뒤에는 연식야구대회 회장이 있는 효고현 아카시시의 호텔에서, 9월에는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 개최지인 오키나와 호텔 등 다카라 회장의 출장지에서 밀회가 계속됐다.
A씨는 숙소의 경우 연맹의 돈으로 자신의 몫까지 지출된 것은 아닌지 걱정돼 다카라 회장에게 물었지만 그는 "'고교야구연맹이 내고 있지만 괜찮다'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둘의 관계가 순조롭게 이어졌으나 올 설날 다카라 회장의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둘의 관계에 금이 갔다. 다카라 회장이 "'오늘 아내는...'이라고 말을 꺼냈고 그 한마디에 아내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관계를 계속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며 "1주일 뒤인 1월 10일에 다카라 회장이 집에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이별을 통보하기로 결심했다"는 것.
마지막 밤을 보낸 뒤 A씨가 이별을 통보하려던 찰나 다카라 회장은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B씨는 "다카라 회장은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던 것 같고 '은행에서 인출할 수 있는 한도인 50만 엔을 빌려달라'고 술술 말했다고 한다. 의표를 찔린 A가 사용처를 묻자 다카라 회장은 얼굴을 붉히며 '그런 건 묻지 마'라며 격분했다. 한 대 맞을 것 같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고 다카라 회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A씨는 마지못해 돈을 빌려줬으나 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3월에서야 다시 한 번 그 용도를 물었으나 카드론과 신용카드 결제에 썼다는 답만 받을 수 있었다.
다카라 회장은 "급여 지급이 지연돼 그렇다"고 핑계를 댔지만 A씨는 믿을 수 없었고 다카라 회장이 고교야구연맹 회장뿐만 아니라 그가 이사장을 겸인하고 있던 국립연구개발법인 방재과학기술연구소에 직접 서신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그 문서를 통해 자신이 다카라 회장과 내연 관계임을 밝혔고 빚 상환이 지체되고 있다는 점을 적어 넣은 결과 다카라 회장에겐 고교야구연맹으로부터 엄중 경고 처분이 내려졌고 사임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고교연맹 관계자는 "다카라 회장은 고교야구연맹 조사에서 지난해 8월 10일의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리고 방에 간 것은 착각했던 것으로 해달라고 상대 여성에게 부탁했다. 연맹은 처분 후에도 여성에게 전화로 조사를 이어갔고 A씨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제 연맹 내에 다카라 회장을 믿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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