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구단과 함께 진행하는 합동훈련이 순식간에 난투극으로 변했다. 주먹이 오가고 헬멧까지 날아다닌 가운데, WWE 레전드의 아들은 프로레슬링 기술로 상대 선수를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합동훈련 도중 여러 차례 난투극을 벌인 것과 관련해 NFL 사무국으로부터 각각 50만 달러(약 7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두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훈련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거칠었다. 두 구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 사이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수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훈련에서는 하루 종일 크고 작은 충돌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싸움은 두 팀의 공격진과 수비진이 각각 두 개의 필드에서 맞붙어 훈련하던 과정에서 벌어졌다. 한쪽 필드에서 시작된 충돌에 다른 필드에 있던 선수들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더욱 커졌다.
선수들의 충돌은 단순한 신경전을 훌쩍 넘어섰다. 매체는 "주먹이 오갔고, 한 선수는 헬멧을 집어던졌다"며 "또 다른 충돌에서는 한 선수가 상대에게 붙잡힌 뒤 강하게 바닥으로 내던져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끈 선수는 뉴올리언스의 신인 와이드리시버 브록 렉스타이너였다.
렉스타이너는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스콧 스타이너의 아들이다. 그의 삼촌 릭 스타이너 역시 WWE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유명 프로레슬러다.
프로레슬러 집안 출신답게 렉스타이너는 이번 난투 과정에서 실제 레슬링 기술까지 사용했다. NFL에 따르면 렉스타이너는 댈러스 세이프티 제일런 톰프슨을 붙잡아 그대로 들어 올린 뒤 그라운드에 내던졌다.
NFL은 당시 장면을 설명하면서 프로레슬링에서 상대를 들어 올려 뒤로 넘기는 기술인 '수플렉스'를 사용했다고 표현했다.

난투극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자 댈러스의 브라이언 쇼텐하이머 감독과 뉴올리언스의 켈런 무어 감독은 아예 합동훈련을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다만 이후 선수들이 진정하면서 훈련은 예정된 시간까지 이어졌다.
쇼텐하이머 감독은 훈련 뒤 "몇 가지 일이 더 벌어졌다면 훈련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었다"며 "후반에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초반 분위기가 상당히 거칠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무어 감독 역시 "불행하게도 합동훈련에서 경기력과 관계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결국 댈러스와 뉴올리언스는 총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NFL 사무국은 이번 징계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합동훈련을 포함한 스포츠맨십을 중요한 관리 대상으로 삼아왔다"며 "훈련 캠프가 시작되기 전 모든 구단에 합동훈련에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신사적 행동을 막을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공문으로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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