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실한 에이스 대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25)이 이번엔 첫 선발 출격을 명받았다.
이강인의 소속팀 아틀레티코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시켰다. 중원은 모르텐 힐만, 호드리고 멘도사, 코케,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구성했다. 포백 수비진은 알렉스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로뱅 르노르망, 마르코 퓨빌이 꾸렸고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킨다.
직전 개막전에서 교체로 나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단 한 경기 만에 당당히 선발 명단 한자리를 꿰차며 2경기 연속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0일 안방에서 열린 말라가와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단 3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말라가전 후반 25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유려한 단독 드리블로 수비진을 흔든 뒤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왼쪽 골문 상단 구석을 꿰뚫는 원더골을 작렬했다.

당시 이강인은 선제골 외에도 후반 29분 수비 사이를 가르는 정교한 킬패스로 루크먼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43분에는 화려한 상체 페인팅과 탈압박으로 상대의 경고를 유도하는 등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스페인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에 푹 빠졌다. 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을 매치 MVP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패스 성공률 93%(13/14), 키패스 1회, 큰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양 팀 최고 수준인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구단 수뇌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입성한 이강인은 빠르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이강인의 입단식에서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10년을 보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뛰어난 기술과 시야를 지닌 선수"라며 "아틀레티코의 핵심 기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이강인은 중원에 창의성과 돌파력을 더할 자원"이라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기대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훌리안, 이강인을 보고 배워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많은 이가 이강인의 영입을 두고 오직 유니폼 판매나 한국 투어 경기 등 상업적인 목적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는 엄청난 클래스를 지닌 축구선수이며 말라가전에서 이를 완벽히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물려받은 등번호 7번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212골)이자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상징적인 번호였던 탓에 의심의 시선과 편견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첫 경기부터 실력으로 우려를 완벽히 잠재웠고, 구단 공식 SNS 역시 이강인의 득점 직후 "의견 있으신가요?(¿Opiniones?)"라는 당당한 문구와 함께 득점 순간을 게시하며 비판 여론에 통쾌한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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