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국이다. 이강인(25)과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막강한 공격진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26)가 구단과 더는 봉합할 수 없는 갈등을 겪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알바레스와 아틀레티코의 갈등이 올여름 가장 쓰라리고 공개적인 이적 사가로 번졌다"며 "FC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는 알바레스와 이를 절대 불허하는 아틀레티코의 대립 속에 아스널이 영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골은 홈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2-2 무) 당시 벤치에서 몸을 풀던 알바레스를 향해 홈 팬들의 엄청난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다. 교체 투입 순간에도 팬들의 야유는 그치지 않았다.
갈등의 원인은 명확하다. '문도 데포르티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아틀레티코 구단은 리그 내 경쟁팀으로의 이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5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르샤와 관련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최근 몇 달간 우리 선수를 향한 음해 공작이 있었다"며 바르셀로나의 접근을 조롱하기도 했다.
게다가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최근 "알바레스는 훌륭한 사람이며 두 경기만 치르면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것"이라며 "판매 불가 대상이며 이번 시즌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선수 측과 균열은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선수 본인도 이적 사가에 기름을 부었다. 알바레스는 월드컵 기간 도중 "이적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드러냈고, 그의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이달고 역시 올여름 구단이 알바레스를 대하는 태도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가 1억 5000만 유로(약 2235억 원)의 제안을 거절당했다고 밝히자, 알바레스 측은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의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여겼다.
이 틈을 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이 알바레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BBC'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알바레스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고 상황을 주시해 왔다.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디렉터는 지난주 런던에서 아스널 수뇌부와 만나 1억 5000만 유로(약 1억 2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책정했고, 아스널은 알바레스가 동의할 경우 자금을 즉각 투입해 계약을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다.
알바레스는 당초 바르셀로나행을 고집하며 영국 비자 문제 등으로 아스널행에 미온적이었지만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근 입장을 일부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역시 아틀레티코의 강경한 태도 탓에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등 다른 공격 자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24년 8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8100만 파운드(약 1420억 원)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알바레스는 통산 107경기 49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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