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단 역대 최초의 불명예 기록까지 쓰며 안방에서 믿기 힘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10으로 무너졌다. 타선 폭발로 8회까지 9-3으로 여유 있게 앞서 있었지만,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남겨두고 7실점으로 자멸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참사를 기록했다. NBC스포츠 케일런 밀스 아나운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역사상 9회에 6점 차 이상 리드를 잡았을 때 2208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 패배로 사상 최초로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만 9회 리드 상황에서 당한 11번째 역전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불명예 1위에 올랐다.
불펜진의 붕괴는 한순간이었다. 9회초 등판한 스펜서 비븐스가 선두 타자 헥터 로드리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어 급히 마운드에 오른 딜런 스미스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뼈아픈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점수는 순식간에 9-8, 1점 차로 좁혀졌다.
흔들린 마운드에 수비 집중력까지 무너졌다. 3루수 버디 케네디의 악송구 실책과 맷 맥레인의 기습 번트 수비 실패, 도루 허용이 겹치며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호세 트레비노의 뜬공으로 9-9 동점이 됐고, 대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통한의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9-10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홈 팬들의 탄식은 거센 야유로 바뀌었다.
한편, 이날 이정후는 결장했다. 전날 경기 1회 신시내티 선발 브래디 싱어의 시속 90마일 싱커에 맞아 발생한 팔꿈치 타박상의 여파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정후의 부상 정도는 '데이 투 데이'로 심각하지 않았으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였다.
대신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은 2루타와 투런포(시즌 3호)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구단 역대 최악의 불펜 방화 속에 빛을 잃었다. '선발 에이스' 로건 웹 역시 6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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