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무너트리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8로 소폭 내려갔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신시내티 우완 선발 체이스 번스는 경기 전까지 24경기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1, 159탈삼진으로 맹활약하던 신시내티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번스를 공략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번스의 시속 89.7마일(약 144.4㎞)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선제 적시타를 만들었다. 시속 93.8마일(약 151㎞)의 빠른 타구에 3루 주자 드류 길버트가 가볍게 홈을 밟았다.
이정후도 뒤이은 터너 힐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1타점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노렸다. 그러나 이정후는 우익수 JJ 블리데이-2루수 맷 맥클레인-포수 호세 트레비노로 이어진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홈에서 아웃됐다.
이후 이정후는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회말 2사에선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직선타 아웃됐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인 8회말에는 신시내티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을 끈질기게 버텨봤으나, 좌익수 뜬공 처리됐다.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얼굴도 이정후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7번 타자 및 3루수로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콜업된 위트컴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풀타임을 치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의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활약으로 신시내티에 5-0 완승을 거뒀다.
1회 이정후와 힐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2회말 데버스가 2사 1, 2루에서 시속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8.9마일(약 175.3㎞), 비거리 427피트(약 130m)의 시즌 27호 3점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5-0이 됐다.
결국 번스는 결국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시즌 3패(14승)째를 떠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카슨 위즌헌트는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하고 있었으나, 투구 도중 왼팔에 불편함을 느껴 제이슨 폴리와 교체됐다.
폴리는 1⅓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레이버 산마틴(1이닝)-라이언 워커(2이닝)-카슨 세이모어(1이닝)-딜런 스미스(1이닝)가 무실점을 합작하며 샌프란시스코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53승 7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시내티는 62승 7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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