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치열한 순위 싸움 속 선두 경쟁팀인 KT 위즈의 경기 결과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팽팽하게 전개되는 선두 경쟁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선두 KT와 2위 삼성은 최근 1경기 차 내외의 초박빙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중간중간 KT 경기의 점수를 보고받거나 직접 챙겨보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박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물어보기보다 내가 조용히 혼자 가서 보고 온다"고 솔직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박 감독은 "투수 교체 타이밍과 같은 경기 상황에 더그아웃 뒤편에 들어가 중계 화면을 틈틈이 보려고 한다"고 짚은 뒤 "(감독실에) 들어갈 때마다 하필 광고가 나오고 있거나 점수가 자막으로 표시되지 않을 때가 있다. 또 광고 중일 때도 점수가 안 나와서 타이밍이 안 맞으면 못 볼 때도 있다"고 설명하며 틈이 날 때마다 타 구장의 실시간 상황을 주의 깊게 신경 쓰고 있음을 전했다.
이강철(60) KT 위즈 감독 역시 최근 삼성 경기 점수를 보고 받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경기 끝나고가 아니라 중간중간에 다 살핀다"며 "전광판이나 중계 화면 보면서 챙겨본다. 실시간 점수가 다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 KT와 삼성의 승차가 촘촘하게 좁혀지며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승률이 같을 시 벌어지는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박 감독은 "아직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다. (시즌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당장 이번 주말에 KT와의 맞대결 일정도 잡혀 있고,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매 경기 맞닥뜨리는 상대 팀에 맞춰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타이브레이커 성사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명쾌하면서도 승부욕 넘치는 답변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우리가 한 경기 차든 반 경기 차든 승차를 벌려 이겨서 타이브레이커 없이 1위로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2위가 되는 상황이라면 타이브레이커라도 무조건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뼈 있는 농담과 함께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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