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이 단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마줄스 감독 체제의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미카엘의 누하드 나와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F조 1차전에서 레바논에 74-93으로 완패했다.
앞선 일본 원정 평가전 2연패를 포함해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한국은 마줄스 감독 부임 후 공식전 1승 5패(평가전 포함 1승 6패)에 그치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1라운드 3승 3패(조 2위)의 성적을 안고 2라운드에 돌입한 한국은 이날 패배로 3승 4패를 기록하며 F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2라운드에서는 각 조 1~3위와 양 조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1개국까지 총 7개국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이날 한국은 여준석이 야투 14개 중 9개를 적중시키며 19득점 4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이정현이 13득점(3점슛 2개) 3어시스트, 이현중이 30분 57초를 뛰며 11득점(3점슛 2개)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디 다니엘도 13분 45초의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 앤드원을 얻어내는 등 6득점 1어시스트로 힘을 냈고, 이우석과 이승현이 나란히 8득점씩을 보탰다.
반면 레바논은 유세프 카얏이 덩크슛 3방을 포함해 21득점 6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오마르 자말레딘(16득점 10리바운드), 세르히오 엘 다르위시(17득점), 하이크 기옥치안(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흐름은 후반에 급격히 갈렸다. 한국은 2쿼터 7분 41초부터 6분 19초까지 여준석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7-0 연속 득점을 올리며 31-22, 9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이 경기 전체 리드 시간에서 22분 45초를 기록하며 12분 37초에 그친 레바논보다 오래 앞서나갔을 정도였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승부가 뒤집혔다. 3쿼터 종료 3분 31초 전 카얏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54-54 동점을 허용한 뒤 분위기를 완전히 뺏겼다. 한국은 이후 2분 36초 동안 턴오버 2개를 쏟아내며 단 1골(3점)에 묶였고, 그사이 레바논에 자유투와 리바운드를 연거푸 헌납하며 55-58 역전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레바논은 4쿼터 들어 맹폭을 퍼부었다. 4쿼터 종료 4분 18초 전부터 2분 35초 전까지 자말레딘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운 레바논에 0-9 런을 얻어맞으며 70-85로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완전히 잃은 채 끌려갔고, 경기 종료 3초 전 레바논에 최다 점수 차인 19점 차 리드를 내주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뒤가 없는 상황이다. 9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력 난조에 빠졌다.
한국은 오는 31일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F조 2차전을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한국과 같은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어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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