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만간 한국을 찾아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K-축구 혁신위원회 관련 정보를 요청한 데 이어 혁신위 활동 등도 직접 점검할 것으로 보이는데, 혁신위 활동이 제3자 개입으로 비칠 경우 대한축구협회에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박지성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혁신위 출범 당시부터 가장 우려했던 지점이기도 하다.
29일 축구계에 따르면 FIFA는 다음 달 혁신위 등을 점검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대한축구협회의 현 상황과 혁신위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FIFA가 혁신위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한국까지 찾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혁신위 활동 등이 자칫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제3자 개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FIFA는 정부를 포함한 제3자의 축구협회 운영에 개입하는 걸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실제 여러 징계 사례들도 있다. 혁신위 출범 당시 박지성 공동 위원장도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예민한 부분이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혁신위 첫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선수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일(FIFA 징계)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시작 단계부터 그 부분을 고려하고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박 위원장은 혁신위를 강제력이 없는 권고 기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 왔다.
다만 혁신위의 출범 자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작점이었던 데다 이미 최휘영 문체부 장관도 혁신위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FIFA가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다. 권고 기구라고는 하나 결국 혁신위 방향성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방식 등에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만약 박지성 공동위원장 우려처럼 정부 등 제3자 개입으로 해석돼 징계 절차에 착수되면, FIFA 회원국 자격정지나 대표팀 등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FIFA 지원금 중단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박지성 위원장이 "선수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고 우려했던 것 역시 국제대회 등 출전 제한 징계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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