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났던 하면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부천FC와 FC안양. 올해 3번째 맞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
부천과 안양은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에서 한 골씩 나눠 가지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홈팀 부천은 7승10무9패(승점 31)를 기록하게 됐다. 8월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경기는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0으로 앞서 있다가 골키퍼 김현엽이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부천은 홈에서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안양은 이번 무승부를 포함해 8월 6경기에서 1승1무4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이달 초반 4연패를 당한 뒤 직전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까다로운 부천 원정에서도 승점을 추가했다.
리그 6위 안양은 8승10무8패(승점34)를 기록하게 됐다.
또 이날 유병훈 안양 감독은 K리그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유병훈 감독은 "감개무량하다. 100경기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이렇게 100경기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노력보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과 선수들, 또 많은 분들 덕분이다.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00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2024년 K리그2 우승을 통해 이뤄냈던 1부 승격을 꼽았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유병훈 감독의 100경기에 대해 "축하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감독이고, 그런 능력이 있다. 100경기가 아닌 500경기, 600경기도 할 수 있다"며 "그럴 능력이 있는 사령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축하만 할 수는 없었다. 이영민 감독은 "이번 경기는 홈경기다. 또 안양을 상대로 홈에서 전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승리를 강조했다.
부천은 지난 5월 안양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지난 달 맞대결에서는 2-3으로 패했다.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갈레고와 가브리엘, 바사니로 이어지는 '브라질 스리톱'을 구성했다.
안양은 4-3-3으로 맞섰다. 이적생 미드필더 대니 바커가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공격진은 아일톤, 김운, 최건주가 맡았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먼저 안양이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대니 바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장악하는 듯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 과정에서 골키퍼의 진로를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대니 바커의 득점도 인정받지 못했다.
부천도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골문 앞에 있던 가브리엘의 발에 걸리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0분에는 부천 미드필더 성예건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이 되자 부천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2분부터 수비수 패트릭이 먼 거리에서 프리킥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걸렸으나 안양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부천은 후반 8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김종우였다.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사니가 내준 패스를 골문을 보고 정확한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골키퍼 김정훈도 꼼짝 못하는 골이었다. 베테랑다운 센스였다.

안양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4분 아일톤의 슈팅이 김현엽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아일톤은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아일톤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아일톤은 그대로 슈팅했다. 먼 거리였기에 직접 슈팅으로는 득점하기 어려운 위치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행운이 따랐다. 부천 골키퍼 김현엽이 높이 떠있는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이를 놓치는 바람에 골문 안으로 공이 들어갔다.
안양의 동점골이었다. 공식 기록으로는 아일톤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행운의 동점골에 유병훈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이영민 감독은 아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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