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3연전, 그러나 양팀 모두 추억에 젖을 여유는 없다.
두산 베어스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벌인다. 이번 라이벌전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두산과 LG가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3연전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가 끝나면 올 시즌 두 팀의 대결은 10월 7일 LG가 홈인 1경기만 남는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고 그 자리에 2032년 새 돔구장이 들어선다. 내년부터 5년간 두산과 LG는 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을 개조한 임시 야구장에서 경기를 개최한다.

40여 년간 숱한 감동과 환희를 안긴 '한 지붕 두 가족'의 마지막 축제인 셈. 하지만 감상에 빠지기에는 양팀 모두 상황이 녹록치 않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서로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이기 때문이다.
현재 4위 LG와 5위 두산의 승차는 2경기.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반대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 6월 하순만 해도 당시 1위 LG와 5위 두산은 11.5경기 차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두 팀의 행보가 엇갈려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 최근엔 LG가 차츰 안정을 되찾으면서 근소한 승차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두 팀 모두 6승 4패로 똑같다.

두산에 이번 3연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LG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5년 연속 부진을 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4승 7패 1무로 뒤져 있는 두산은 단 1경기만 더 내주면 열세가 확정된다.
두산은 2016년부터 6시즌 연속 LG에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전세가 뒤바뀌어 LG가 줄곧 우세를 보였다. 공교롭게 두 팀간 상대 성적에서 앞선 팀이 시즌 최종 순위에서도 윗자리를 차지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두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2021년 준플레이오프(두산 2승 1패) 이후 5년 만이자 잠실구장에서는 마지막 가을야구 만남이 된다. 따라서 이번 3연전은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LG는 우세를 굳히고 두산은 반전을 꾀하는 결전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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