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독일 샬케04로 임대 이적한다. 잉글랜드 울버햄튼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익숙한 독일 무대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울버햄튼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이번 시즌 샬케로 임대 이적한다"며 "계약에는 내년 여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올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됐다.
이로써 황희찬은 다시 독일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서 함부르크SV와 RB라이프치히에서 뛰며 독일 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황희찬에게는 출전 기회를 되찾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2023~2024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는 등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골을 몰아치며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황희찬은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2025~2026시즌에는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교체 출전은 8차례였다.
울버햄튼 역시 2025~2026시즌 부진한 성적 끝에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다.
새 시즌 세자르 페이쇼투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황희찬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울버햄튼이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중인 가운데 황희찬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경기 명단에도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맷 잭슨 울버햄튼 테크니컬 디렉터는 황희찬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황희찬에게는 독일 이적시장 마감 직전 정말 막판에 기회가 찾아왔다"며 "그는 자신이 매우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제 황희찬에게 필요한 것은 경기에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하는 데 대한 좌절감을 표현했다. 당연한 일이다. 최고의 선수들은 언제나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희찬의 프로다운 자세에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잭슨 디렉터는 "황희찬은 자신이 이곳에서 새 시즌 구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번 프리시즌 훈련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에게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를 품위 있게 받아들였다.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며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에서는 출전 기회를 잃었지만 황희찬을 바라보는 독일 현지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독일 매체 n-tv는 황희찬의 이적 소식을 전하면서 "샬케가 이적시장 막판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다"고 표현했다.
매체는 황희찬을 "국제적인 경험을 갖춘 즉시전력감"이라고 소개하면서 "샬케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공격수를 한 명 더 영입했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150경기에 출전해 27골 12도움을 기록했고, 한국 대표팀에서는 A매치 82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
황희찬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샬케 이적 후 "지난 시즌 샬케04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팀의 경기 스타일을 자세히 살펴봤고 내가 팀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샬케 선수로서 매진된 경기장에서 그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했다.
샬케는 독일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7차례 기록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는 2부리그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무대로 복귀했다.
현재 선수단에는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 등도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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