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됐지만 끝내 김혜성(28·LA 다저스)의 이름은 없었다.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김혜성이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 구단은 2일(한국 시각) 현역 로스터가 26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나는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 로스터 이동을 단행했다.
먼저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IL)에 있던 주전 포수 윌 스미스를 60일짜리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아울러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포수 달튼 러싱과 좌완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도 다시 로스터에 합류했다.
다저스는 대신 로스터 정리를 위해 외야수 알렉 토마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옵션 처리했다. 또 포수 벤 로트베트는 양도 지명(DFA) 조처됐다.
확대된 마이너리그 콜업 카드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내야수 알렉스 프릴랜드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콜업 기회를 노리며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묵묵히 기회를 찾던 김혜성의 복귀는 무산됐다.
지난해 빅리그 진출 첫해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며 순조롭게 출발한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무키 베츠가 부상을 당하자 빅리그 로스터에 전격 진입,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물론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도 있었다. 베츠의 부상 복귀 시점, 그리고 키케 에르난데스의 부상 복귀 시점에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향할 거라는 전망을 각각 내놓았다. 그러나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계속 출장 기회를 얻는 듯했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생긴 건 지난 5월 30일이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로 결국 강등된 것. 그리고 약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뛰는 중이었고, 이번에도 끝내 콜업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혜성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 17타점 19득점, 31삼진 12볼넷, 5도루(1실패), 출루율 0.323, 장타율 0.328, OPS(출루율+장타율) 0.651.
김혜성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75경기 타율 0.272, 78안타, 3홈런, 27타점, 13도루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그가 트리플A 무대에서 최근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혜성은 최근 트리플A 7경기에서 25타수 12안타(타율 0.480)의 성적과 함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었다. 이에 확대 엔트리가 시행될 경우, 김혜성의 이름이 불릴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여기에 8월 성적만 놓고 봐도 타율 0.245, 2홈런, 10타점, 7도루, OPS 0.689로, 콜업된 프릴랜드(타율 0.248, 1홈런, 10타점, 7도루, OPS 0.697)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끝내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내야 백업 자리에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가 높은 김혜성이 아닌, 양손 타자인 스위치히터 프릴랜드를 낙점했다.
김혜성의 9월 확대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빅리그 활약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다저스 주전 야수진의 추가 부상 등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김혜성이 올 시즌 정규시즌에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2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 역시 이대로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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