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1순위다운 이유가 있었다. 인천 신한은행에 합류한 재일교포 가네다 마나(28)가 본격적인 팀 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직접 가네다를 지도하고 있는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첫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최윤아 감독은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가네다에 대해 "적응을 잘하고 있다. 좋은 선수인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앞으로 조금 더 보강해야 할 부분과 필요한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가네다는 지난달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1998년생인 가네다는 오사카 인간과학대를 졸업한 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W리그 샹송 V-매직에서 뛰었다. 이후 토요타 안텔롭스에서도 활약하며 일본 프로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무대를 평정한 임연서(광주수피아여고)와 함께 최대어로 꼽혔다. 신한은행은 결국 어린 유망주보다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가네다를 선택했다.
지명 당시 최 감독은 "가네다는 일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즉시전력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지켜봤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함께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진행한 뒤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최윤아 감독이 가장 먼저 꼽은 장점은 높은 농구 이해도와 슈팅 능력이었다. 그는 "일단 농구 이해도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슛도 좋다"고 평가했다.
가네다는 공격에서 2번과 3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드래프트 직후 최 감독은 수비에서는 1번부터 4번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현재 구상에서도 가네다의 주 포지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 감독은 "포지션은 2번과 3번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네다까지 합류하면서 신한은행은 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평가받을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신한은행은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홍유순은 한국 대표팀 선수로 성장했고, 특급 유망주 이가현도 프로무대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가네다를 지명해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신지현과 김진영 등 리그 수준급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대만 대표팀 빅맨 황샹팅도 영입했다.

다만 가네다가 당장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최 감독은 가네다가 신한은행에서 자신의 장점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며 "지금으로서는 몸 상태적인 부분이 단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량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고 선수 경력을 이어온 가네다에게 WKBL과 한국 생활은 새로운 도전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장 신지현이 가네다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최 감독은 "주장인 신지현이 가네다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적인 부분이나 팀 분위기 등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네다도 훈련이나 생활에서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적응하는 데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네다에게 한국은 단순한 해외리그가 아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 국적이다. 어머니도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가 일본으로 귀화했다.
가네다는 드래프트 당시 "저에게 한국인의 피도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 농구를 좋아했다"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한국인의 피도 있다 보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됐다"고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든 공격이든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최윤아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에 맞춰가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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