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EPL 구단들의 이적시장 총지출액은 무려 34억 1000만 파운드(약 6조 3100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또 경신했다. 다만 역대 가장 활발했던 이적시장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EPL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EPL 여름 이적시장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으로 막을 내렸다. 이적시장 막판 많은 이적이 쏟아진 가운데, EPL 무대로 새롭게 향하는 한국 선수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EPL 무대를 누비다 소속팀(울버햄프턴)의 2부 강등 이후 새 팀을 찾던 황희찬의 EPL 구단 이적이 그나마 마지막 희망이었으나, 황희찬의 새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가 됐다.
이로써 이번 시즌 EPL 무대를 꾸준하게 누비는 한국 선수의 모습은 사실상 보기 어려워졌다. 그나마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박승수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이긴 하나 시즌 초반부터 1군과는 거리가 먼 U21팀과 동행하는 중이다. 선수단 등록은 이미 된 만큼 언제든 EPL 경기 출전이 가능하지만, 팀 내 주전 경쟁 구도 등을 고려할 때 얼마나 빨리 기회가 찾아올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리그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김지수나 박승수가 갑작스레 1군 주전급으로 도약하지 않는 한, 사실상 이번 시즌 EPL 무대를 꾸준하게 누비는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시작으로 매 시즌 EPL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늘 있었다. 그러나 그 흐름이 처음으로 끊기게 된 셈이다.
국내 EPL 열기 역시도 크게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박지성의 맨유 진출 및 활약으로 국내에는 EPL과 유럽축구 붐이 크게 일었고,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활약은 EPL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가 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LAFC 이적 이후 관심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게 사실이고, 이후 EPL을 주전으로 누비는 한국 선수마저 사실상 사라지면서 관심도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박지성과 손흥민의 영광스러웠던 날들을 지나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없는 EPL 시즌이 될 수도 있다"던 영국 가디언의 우려도 현실이 됐다. 반면 일본은 역대 최다인 10명이 이번 시즌 EPL 무대를 누벼 한·일 축구의 희비도 크게 엇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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