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뜨거워진 호랑이 군단에 팬들도 응답했다.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23)의 역사적인 40홈런 도전과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또 한 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웠다.
KIA 구단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오후 6시 30분 현재 2만500석이 전석 매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벌써 30번째 만원 관중이다. 이는 KIA의 한 시즌 구단 최다 매진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올랐던 2024년의 30회다. 정규시즌 일정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새로운 구단 기록 작성도 유력하다.
평일임에도 2만명이 넘는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을 만한 이야깃거리가 충분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김도영의 방망이다. 올 시즌 39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쓴다. 1999시즌 이승엽 전 감독이 22세 11개월 5일로 세운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40홈런 대기록이다.

김도영은 6일까지 홈런 하나를 추가하면 그 기록을 넘어선다. 4일부터 KT와 홈 3연전이 사실상 신기록 도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39호 포를 터뜨린 뒤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잇따른 우천 취소까지 겹치면서 도전 기회 자체가 줄었다. 결국 가장 익숙한 안방에서 대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상대 KT도 기록 달성을 마냥 도와줄 수 없는 처지다. 이날 경기 전 KT는 69승 3무 43패로 1위를 달렸다. 이강철 KT 감독도 김도영과 승부에 대해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한다. 뒷 타자가 쉬우면 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기록보다 한 경기 승리가 먼저라는 뜻이다.
KIA 역시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63승 2무 52패로 4위에 자리해 3위 LG와 2.5경기, 선두 KT와 7.5경기 차다. 창원 NC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그에 앞선 상승세는 거셌다.

KIA는 8월 15경기에서 11승 4패, 승률 0.733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팀 타율 0.292와 평균자책점 3.94로 투·타가 고르게 힘을 냈고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즌 막판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선두 KT와 이번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그 상승세를 이끈 선수들의 시상식도 이날 경기 전에 열렸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밝은안과21병원 선정 8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8월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2.84, 1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를 기록했다. 상금 100만 원 가운데 50만 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박재현은 키스코 선정 8월 MVP에 이름을 올렸다. 14경기에서 타율 0.358(67타수 24안타), 2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무리로 변신한 이의리도 광주기독병원 선정 월간 MVP를 받았다. 8경기 7이닝 동안 4세이브, 10탈삼진, 평균자책점 3.86, WHIP 0.86을 기록하며 뒷문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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