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쾌조의 4연승을 내달렸다. 현 KBO 리그 최고 에이스 곽빈과 이 경기 전까지 프로 무대 승리가 없었던 박시원의 맞대결. 모두가 곽빈, 그리고 두산의 우세를 전망했으나, 이를 뒤집고 LG가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4연승을 내달리며 67승 51패 1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3위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진 채 61승 55패 4무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세베리노(1루수), 조수행(우익수), 윤준호(포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지명타자), 송찬의(좌익수), 문보경(우익수), 문정빈(1루수), 천성호(우익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시원이었다.

양 팀 각각 상대 선발인 곽빈과 박시원의 호투에 눌리며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취점은 4회 LG가 뽑았다.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스틴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8구째 곽빈의 157km 높은 속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의 올 시즌 36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68.7km. 발사각은 29.6도. 비거리는 133.7m였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홈런 선두 김도영(KIA 타이거즈·39개)과 격차를 3개로 좁혔다. 김도영은 이날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LG가 오스틴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리는 사이, 두산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LG 선발 박시원은 5이닝(총 74구) 2피안타 2몸에 맞는 볼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송수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한 박시원은 2025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그리고 1군 데뷔 27경기, 올 시즌 25경기 만에 감격의 프로 무대 첫 승을 따냈다.
LG는 박시원의 뒤를 이어 이우찬, 김진수, 김영우, 손주영이 차례로 올라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특히 손주영은 두산과 3연전에 모두 출장하는 '3연투' 투혼을 보여줬다. 손주영은 9회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박지훈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안타의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멀티히트 활약을 해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총 100구)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6패(11승)째. 이어 타카다와 김택연이 1이닝씩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팀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5안타의 두산 타선에서는 김민석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승장'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의 선제 홈런과 4회 오지환의 호수비로 승리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박시원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박시원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중간 투수인 이우찬, 김진수, 김영우, 손주영이 끝까지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불펜진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에 손주영이 3연투였는데, 3연투를 할 수 있게끔 나를 설득했던 김광삼 코치를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도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