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의 승리로 끝날 것만 같았던 올해 KBO 리그 홈런왕 경쟁. 그런데 다시 상황이 급변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33)의 홈런 페이스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연 오스틴이 LG 트윈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런왕에 등극할 것인가.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4연승을 내달리며 67승 51패 1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오스틴의 원맨쇼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스틴은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출루,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오스틴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에이스로 활약 중인 곽빈이 서 있었다.
여기서 오스틴은 볼카운트 2-2에서 8구째 157km 높은 속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의 올 시즌 36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68.7km. 발사각은 29.6도. 비거리는 133.7m.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홈런 선두 김도영(KIA 타이거즈·39개)과 격차를 3개로 좁혔다. 김도영은 이날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쳐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치른 3경기에서 홈런을 쳐내지 못했다. 그 사이 오스틴이 3개 차로 추격한 것이다.
여기에 김도영은 이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약 보름 정도 KBO 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스틴은 다르다. 김도영과 오롯이 KBO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LG는 25경기, KIA는 27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3일 경기 후 오스틴은 "정말 중요하고 큰 승리였다. 엄청나게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 이어졌는데, 그걸 극복하고 잘 막아준 투수진들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스윕으로 다음 시리즈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곽빈은 대단한 투수이고, 이전에 상대했을 때도 까다로운 투수였다. 그래서 오늘은 속구에만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홈런 타석에서도 정말 좋은 공이 들어왔지만, 다행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합류한 고우석에 관해 "그를 오늘 처음 만나서 '안녕 빅리거'라고 인사했다. 상당히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미국에서 도전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을 것이다. 결국 빅리그의 꿈을 이뤘다. 지금 우리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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