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시즌보다 더, 자주 꽉 찼다. KBO 역사에 남을 도전과 가을 야구에 KIA가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오후 3시15분을 기해 2만 50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31번째 매진이다. 종전 구단 기록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4년의 30회였다. 전날(4일) KT전에서 시즌 30번째 매진으로 타이를 이룬 KIA는 불과 하루 만에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올해 KIA가 줄곧 압도적인 선두를 달린 것도 아니다. 5일 경기 전까지 64승 2무 52패로 4위다. 하지만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다시 뜨거워졌다.
KIA는 8월 15경기에서 11승 4패, 승률 0.733을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창원 NC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해 주춤했지만, 4일 선두 KT를 상대로 연장 10회 변우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3위 LG와 2.5경기 차, 선두 KT와 6.5경기 차다. 아직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 광주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끄는 또 하나의 강력한 이유가 있다. 김도영(23)의 방망이다. 김도영은 시즌 39홈런을 기록하며 KBO 역대 최연소 단일시즌 40홈런에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1999년 이승엽 전 감독이 22세 11개월 5일의 나이에 세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시간은 6일까지다.
마지막 한 방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39호포를 터뜨린 뒤 잇따른 우천 취소와 함께 홈런 시계가 멈췄다. 4일 KT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3회 김도영이 때린 시속 174.47㎞의 강한 타구가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때렸다. 비거리 107.58m의 대형 2루타였지만 기다리던 40호 홈런에는 조금 모자랐다. 이날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팬들로서는 최연소 40홈런이 탄생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볼 기회다. 여기에 KIA가 다시 상위권을 추격하면서 단순한 기록 도전을 넘어 매 경기 결과 자체의 무게도 커졌다.
관중 기록에서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KIA는 지난달 29일 홈 57경기 만에 누적 101만 3984명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5일 현재 누적 관중은 105만 4984명, 경기당 평균은 1만 7881명이다. 남은 홈경기에서도 지금의 평균 관중 흐름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면 2024년 세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125만 9249명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계산상 남은 13차례 홈경기에서 약 20만 4000명, 경기당 약 1만 5700명 이상이 입장하면 새 기록이 가능하다. 현재 시즌 평균인 1만7881명보다 낮은 수치다.
KIA만의 현상도 아니다. 2026 KBO 리그는 지난달 26일 역대 최소인 565경기 만에 누적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4년부터 3년 연속 1000만 관중 시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KIA 역시 흥행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 팬들의 열기는 단순한 리그 흥행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4위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리는 팀, 40홈런이라는 역사를 눈앞에 둔 김도영, 그리고 끝까지 이어지는 가을야구 순위 싸움이 한꺼번에 맞물렸다.
나성범은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해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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