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최악의 하루였다. 이강인(25)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경기 초반 번뜩였지만, 팀의 무기력한 완패 속에 조기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기에 이르렀다.
이강인의 소속팀 아틀레티코는 5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데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슬레틱 빌바오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패배(2승 1무 1패)를 당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빌바오는 개막 후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58분을 뛴 이강인에게 평점 6.7점을 부여했다. 앞선 3경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이강인은 개막전이었던 말라가전에서 33분을 뛰며 득점포를 가동해 7.9점을 받았고,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비야레알전에서도 7.3점의 준수한 평가를 얻었다.
이어 첫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직전 세비야전(72분 소화)에서는 7.9점을 획득했지만, 이날은 팀의 전반적인 부진과 맞물려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총 41회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 관여했다. 골대를 강타한 슈팅을 포함해 슈팅 2개를 때렸고, 키패스 1회와 패스 성공률 78%(18/23), 공격 지역 패스 4회, 긴 패스 성공 1회를 남겼다.

더불어 이강인은 세 차례 시도한 드리블을 모두 성공(100%)시키고 상대 박스 안 터치 3회, 지상 볼 경합 승리 4회(50%), 피파울 1회 등을 더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아데몰라 루크먼과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 지역을 오가며 전반 초반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단 3분 만에 골문 오른쪽에서 파블로 바리오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3분에는 상대 수비 시선을 뺏어낸 뒤 알렉스 바예나에게 완벽한 슈팅 찬스를 열어줬고, 전반 40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틀레티코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며 니코 윌리엄스와 로베르트 나바로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순식간에 0-2로 끌려가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을 포함해 4명을 동시에 불러들이는 결단을 내렸고, 이강인은 58분 만에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이 빠진 뒤에도 아틀레티코는 빌바오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알바레스의 왼발 터닝 슈팅과 마르코스 요렌테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노렸지만, 우나이 시몬 골키퍼를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45분 세 번째 골을 내주며 대패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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