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다웠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1위)이 또 한 번 대회 정상에 섰다. 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9위)를 2-0(21-17, 21-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이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64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 역시도 32강부터 결승까지 무실게임 대회로 정상에 섰다. 중국 마스터스 3연패로 천위페이와 더불어 최다 우승 공동 1위로도 올라섰다.
결승 1게임은 만만치 않았다. 미야자키가 빠른 발을 활용해 안세영을 공략하면서 고전했다. 리드는 꾸준히 잡으면서도 거세게 상대를 몰아치진 못했다. 오히려 상대가 유도한 대로 범실 등이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21-17이라는 1게임 스코어는 안세영과 미야자키의 기량 차를 고려할 때 의외의 점수였다.


익숙하지 않은 결승 상대라는 점이 안세영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됐다. 사실 안세영은 최근 대회 결승에서 대부분 톱랭커들과 겨뤘다. 미야자키와 맞대결이 이번이 8번째일 만큼 맞대결 경험 자체가 많지 않았다. 우승이 걸린 결승 1게임, 안세영이 다소 고전한 듯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 이유였다.
그러나 '탐색전'을 끝낸 안세영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2게임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8연속 득점을 쌓으며 8-0으로 달아났다. 안세영 역시 2게임에선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특유의 스매시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졌다.
체력적인 격차도 점점 더 크게 벌어졌다. 안세영은 여전히 여유가 넘친 데 반해, 미야자키는 이미 2게임 초반부터 체력적인 부침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8-0으로 2게임을 시작한 안세영은 11-1, 15-4 등 격차를 점점 더 벌려갔다. 결국 2게임을 21-6, 무려 15점 차로 끝낸 뒤 포효했다.
45분 만에 결승을 마친 안세영은 커리어에 또 한 번의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지난 세계선수권에 이어 출전한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두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이다. 미야자키전이 시즌 50번째 경기였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49승 1패, 시즌 승률 98% 고지에 올랐다. 경이적인 승률을 안고 도전하게 될 다음 목표는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한국 최초의 2연패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