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노후 공공체육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정부가 2027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약 2.7배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7년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 예산안을 올해 953억 원에서 1605억 원(168.4%) 증액한 255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7일 오전 밝혔다. 신규 건립 대신 기존 시설 정비에 집중해 재정 투입 효과를 국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국 공공체육시설(간이시설 제외) 1만 753개소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은 약 70%에 달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안전 강화, 기후변화 대응, 편의 및 활용도 제고 등 3대 핵심 방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시급한 안전 정비가 필요한 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낮춰 위험 요소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 폭염에 취약한 인조잔디 축구장 등에는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온도 저감장치 설치를 지원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 대응해 야외 체육시설을 사계절 이용 가능한 전천후 공간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장 등 실외 시설에 지붕형 막구조물 설치를 지원해 날씨와 무관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스포츠 관람 환경과 대형 경기장 활용도도 대폭 끌어올린다. 프로야구 1,200만,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에 맞춰 관람석과 노후 방송설비 교체를 지원하고 여성 전용 및 가족 맞춤형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축구 경기 위주로 쓰이던 전국 월드컵경기장은 대형 공연과 생활체육이 상시 이뤄지는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2027년도 사업 공모는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지원 대상이 확정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국민 건강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시각으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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