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리거들이 유럽 최고의 무대를 밟았다. 황인범이 교체 출전한 FC포르투(포르투갈)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한범이 풀타임을 소화한 클루브 브뤼허(벨기에)도 아스톤 빌라(잉글랜드)와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0-2로 패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맨시티의 주포 엘링 홀란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2분 홀란의 헤더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0-1로 끌려가던 포르투는 후반 중반 황인범을 포함해 네 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23분 투입돼 약 22분을 뛴 황인범은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터치 13회, 패스 성공률 78%(7/9),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남겼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을 완성하며 2-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이 풀타임 활약한 브뤼허는 빌라를 상대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으나 2-3으로 패했다. 이한범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센터백 자리를 확고히 꿰찬 이한범은 이날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니콜라 잭슨, 존 맥긴,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등 까다로운 공격 자원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풋몹'에 따르면 이한범은 빌드업의 핵심답게 94%(94/100)에 달하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4차례의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 전환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수비 지표에서도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달성했고 지상 볼 경합에서도 60%(3/5)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탄탄한 대인 방어력을 입증했지만, 팀의 한 골 차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같은 시각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3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인터밀란은 후반 32분 카를로스 아우구스토가 만회골을 넣으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안방에서 난타전 끝에 비야레알을 3-2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간판 공격수 세루 기라시가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이밖에 AEK 아테네(그리스)는 LASK 린츠(오스트리아)를 1-0으로 꺾었고, 레알 베티스는 릴(프랑스)과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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