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전날(8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7이닝이나 소화해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에이스' 소형준(25)의 '효율적인 피칭'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팀이 4연패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삼진 대신 빠른 승부와 범타 유도로 이닝을 순식간에 지워낸 소형준의 영리함을 언급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어제 (소)형준이의 피칭은 정말 고마웠다. 정말 잘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이 가장 주목한 대목은 철저한 '투구 수 관리'와 '피칭 템포'였다. 이 감독은 "확실히 삼진 욕심이 없어야 한다"며 "삼진을 7~8개씩 잡으려고 덤비면 투구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제는 삼진이 3개뿐이었지만 대신 7이닝을 던지면서 80개대(85구)로 막지 않았느냐"고 짚었다.
이강철 감독의 언급대로 소형준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짠물 투구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이날 소형준의 투구 수는 단 85개에 불과했다. 소형준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팀은 3-1 승리를 거두고 3연패 탈출과 함께 4연패 위기를 넘겼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 내용에 대해 "볼카운트를 길게 끌지 않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며 맞춰 잡았다. 5회까지 던졌을 때 투구 수가 60개대 초반에 불과했다"며 "삼진만 노리고 힘으로 윽박지르면 5회에 벌써 100구를 채우기 쉬운데, 형준이는 타자를 범타로 요리할 줄 안다. 어제 피칭이야말로 선발 투수가 보여줘야 할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8일 경기에 대해 "시즌 처음으로 4연패의 위기였는데 다행히 이번 시즌 소형준 덕분에 4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즌 막판 빡빡한 순위 싸움 속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 연패 사슬을 끊어낸 에이스의 역투에 대해 "정말 고맙다"는 사령탑의 든든한 신뢰 속에 소형준은 다시 한번 KT 마운드의 확실한 기둥임을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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