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엔 창원 쪽 학교들은 연습경기도 구하기 어려웠어요. 지금이랑은 완전히 다르죠."
경남 지역 한 아마야구 관계자가 느끼는 격세지감이다. 15년 전만 해도 좋은 선수를 다른 지역으로 떠나보내기 일쑤였던 창원 야구가 이제는 KBO 스카우트들이 반드시 살펴야 할 유망주 산지로 바뀌었다. 그 변화의 중심이었던 NC 다이노스의 연고 지역 야구 지원이 올해도 계속된다.
NC는 10일 "종합생활용품 기업 피죤과 함께 구단 사회공헌 프로그램 'D-NATION(디네이션)'을 통해 경남지역 9개 고교 야구부에 손 세정제를 기부하며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거제BC, 김해고, 마산고, 마산용마고, 물금고, 창원공업고, 밀양BC, 야로BC, 금남고다. 훈련과 경기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고교 선수들의 위생 관리를 돕고 쾌적한 훈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창원NC파크 내 화장실에도 같은 제품을 비치했다.
물품 자체보다 눈길을 끄는 건 NC가 이 지역 학교들과 맺어온 오랜 관계다. NC가 KBO 9번째 구단으로 창원에 자리 잡은 2011년만 해도 지역 아마야구 사정은 지금과 크게 달랐다. 마산고와 마산용마고라는 전통의 야구부가 있었지만, 중학교 단계부터 부산이나 대구 등으로 선수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전국대회 경쟁력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NC 창단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프로야구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야구를 시작하는 지역 어린이가 늘었고, 창원공고를 비롯해 밀양BC, 거제BC, 금남고 등 새로운 고교팀들도 생겨났다.
기존 학교들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마산고는 2021년 협회장기에서 우승하며 지역 야구에 전국대회 정상의 기쁨을 안겼고, 최근에는 안현민(23·KT 위즈)을 배출했다. 마산용마고도 2020년대 들어 4차례 전국대회 준우승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프로와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유망주들도 늘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은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이후에도 김주오, 차승준, 최주형, 신용석 등 지역 학교 출신 선수들이 KBO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서 꾸준히 지명됐다. 올해 역시 마산고 이윤성, 김경록과 마산용마고 이윤상, 노민혁, 최민상 등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NC는 1차 지명 폐지 이후에도 지역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았다. 매년 연고 지역 중·고교 야구부와 여자야구팀에 연습구를 지원하는 '드림 볼'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역 리틀야구단 합동 졸업식, 학교 후드티 지원 등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원 역시 규모나 품목만 놓고 보면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2011년부터 계속된 작은 지원들이 쌓이면서 창원 야구의 환경도 조금씩 변해왔다.

백종덕 NC 마케팅팀장은 "피죤이 구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D-NATION에 뜻을 함께하고, 경남지역 고교 야구부와 창원NC파크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제품을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피죤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D-NATION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피죤 최용득 마케팅팀장은 "퓨어 핸드솝 출시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지역 고교 야구 선수들이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집중하고, 창원NC파크를 찾는 관람객들도 더욱 깨끗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피죤은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일상 속 위생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NC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D-NATION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창단부터 시작된 NC의 지역사회 공헌은 2022년 사회공헌 브랜딩 'D-NATION' 정립을 기점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운영되고 있다.
'동행, 나눔, 미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홍보 및 활동 지원 프로그램, 물품 나눔 및 기부 프로그램, 환경 및 교육 관련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다. NC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공익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때 연습경기 상대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지역에서 이제는 해마다 상위 지명 후보들이 나오게 된 이유다. NC가 지역 야구와 함께해온 15년의 변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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