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마지막 문턱에서 멈췄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다시 한번 창단 첫 100만 관중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KT는 "오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홈 10경기를 대상으로 100만 관중 달성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올 시즌 홈 61경기에서 누적 84만 8673명을 동원했다. 구단에 따르면 지난 시즌 대비 관중 증가율은 31%에 달한다. 100만 명까지 남은 관중은 정확히 15만 1327명이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10경기 안에 기록을 달성하려면 경기당 평균 약 1만 5133명이 입장하면 된다. 수원 KT위즈파크 정원이 1만 8700명인 점을 고려하면 매 경기 약 81%를 채우면 100만 고지에 도달한다.
최근 흐름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숫자도 아니다. KT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다인 97만941명의 홈 관중을 기록하며 100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한 시즌 구단 최다인 24차례 매진을 기록했고, 7월 1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는 무려 9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만들었다.
올해는 팀 성적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강철(60) 감독이 이끄는 KT는 16일 경기 종료 기준 76승 46패 4무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2위 삼성에 2.5경기 앞서 있다. 정규시즌 막판 우승 경쟁이 홈 관중을 끌어모을 또 하나의 요소다.
관중 증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결과도 아니다. 1989년 문을 연 수원 KT위즈파크는 KBO 리그에서도 오래된 구장에 속하지만, 꾸준한 개보수를 거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장 외벽을 다시 도색하고 관람석을 전면 교체했다. 테이블석과 응원석을 늘렸고, 인조 잔디와 안전 펜스도 새것으로 바꿨다.


팬 편의성에도 공을 들였다. 좌석과 편의시설, 출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내부 웨이파인딩 시스템을 구축했고, 외야 편의점 자리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키즈카페로 바꿨다. 먹거리 매장을 확대하고 F&B존에는 30m 길이의 LED 파노라마 미디어월도 설치했다.
모기업의 강점을 살린 'AI 스타디움'도 KT만의 특징이다. 팀 스토어에는 RFID를 활용한 셀프 체크아웃을 도입했고, AI 치어풀과 전광판을 활용해 팬들의 응원 문구가 경기장에 직접 등장하도록 했다.
2015년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선보인 공식 애플리케이션 '위잽'도 계속 진화했다. 티켓 예매와 발권, 입장 절차를 한곳에 모았고 지난해에는 경기 정보와 티켓, 주차 등을 안내하는 대화형 AI 챗봇 '빅또리 비서'까지 도입했다.
KT는 이번 100만 관중 도전을 맞아 팬서비스도 확대한다. 91만번째부터 99만번째까지 1만명 단위 예매 고객 9팀에는 2027시즌 스카이박스 8인실 초청권을 제공한다. 잔여 홈경기마다 5명을 뽑아 포스트시즌 티켓 2매를 증정하고, 경기별 20명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가장 특별한 주인공은 100만 번째 관중이다. 예매 기준 100만 번째 고객에게는 2027시즌 응원지정석 시즌권 1매와 스카이박스 8인실 초청권이 주어진다. 2025년 97만 941명. 불과 2만 9059명이 모자라 첫 100만 관중을 눈앞에서 놓쳤던 KT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84만 명을 넘어섰고 팀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쌓아온 관람 환경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프로야구 막내 구단의 첫 100만 관중이 이제 현실적인 숫자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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