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장에서 아버지의 '라밤바' 열창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신인 박근서(18·서울디자인고)가 이번에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예상보다 빠른 지명에 눈물을 보였던 2라운더 배종윤(18·광주일고)은 타석에 선다.
롯데는 오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6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루키데이'와 홈 최종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은 11명이 모두 사직 팬들과 처음 만난다는 점이다. 신인 선수들은 경기 전 3층 중앙게이트에서 입장하는 팬들을 직접 맞이한다. 이후 그라운드로 이동해 팬들에게 정식으로 첫인사를 건네고, 자신을 뒷바라지해온 부모에게 꽃다발을 전달한다.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1군 선수단과 함께 포토타임도 갖는다.
1라운드 전체 4순위 박근서가 승리 기원 시구를 맡는다. 박근서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가파르게 주가를 끌어올린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188㎝, 95㎏의 체격을 갖춘 좌완으로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던진다.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까지 가다듬으며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롯데 역시 박근서의 구위와 이닝 소화 능력,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에 주목해 미래 좌완 선발로 낙점했다.
지명 당일에는 아버지가 주인공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아들의 롯데행이 확정되자 '라밤바'를 직접 부르고 춤까지 추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에 박근서는 오히려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라며 부모에게 고마움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런 박근서가 루키데이에서 다시 부모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사직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시타를 맡는 배종윤 역시 롯데가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선택한 자원이다. 롯데는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배종윤을 지명했다. 185㎝, 82㎏의 우투좌타 중견수로 부드러운 스윙과 변화구 대처 능력,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두루 갖춘 공·수·주 자원이다. 롯데는 특히 향후 주전 중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배종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빠른 지명이었다. 지명 직후에는 놀라움에 눈물을 보였지만, 프로에서의 경쟁을 이야기할 때는 "누구든 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부산과의 인연에도 기대감을 나타내며 평소 바다를 좋아하고 "바다가 있는 도시 중 부산을 가장 좋아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롯데의 올해 드래프트 방향도 두 선수에게 그대로 드러난다. 롯데는 박근서와 배종윤을 시작으로 좌완 이현민(18·대구고), 포수 원지우(18·강릉고) 등 총 11명을 지명했다. 구성은 투수 6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이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드래프트 직후 당장의 빈자리보다는 앞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는 투수와 중견수 등 미래 자원을 미리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선택된 11명의 미래가 이번에는 팬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 중에는 신인 선수들이 응원단과 함께 팬들에게 응원 구호를 외치는 시간도 마련된다.
홈 최종전을 위한 팬 이벤트도 이어진다. 5회말 종료 후에는 올 시즌 홈경기마다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들을 대상으로 '최후의 1인, 벤츠를 잡아라' 최종 추첨을 실시한다. 최종 당첨자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제공되며, 에어부산 왕복 항공권과 부산 롯데호텔 숙박권 등도 경품으로 준비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롯데 1군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올 시즌 사직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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