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건너 한국 무대를 초토화한 거포의 괴력에 전 소속팀 전담 기자마저 경탄을 금치 못했다. 바로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의 KT 위즈 외야수 샘 힐리어드(32)의 이야기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자 '저스트 베이스볼', '로키스 인사이더' 등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패트릭 라이언스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 KBO 리그를 폭격한 힐리어드의 성적표를 집중 조명했다.
라이언스 기자는 "샘 힐리어드가 이번 시즌 한국에서 타율 0.304, 44홈런, 139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T 위즈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강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인 힐리어드는 KBO 리그 데뷔 시즌에 '40홈런-120타점'을 돌파한 역대 최초의 외국인 타자가 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라이언스의 언급대로 앞서 에릭 테임즈가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47홈런 140타점을 올린 적이 있지만 이는 KBO 리그 2년 차였던 2015시즌의 일이다. 테임즈의 한국 데뷔 시즌이었던 2014시즌 성적은 37홈런 121타점이었다.
힐리어드는 미국 커리어의 대부분을 콜로라도에서 보냈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콜로라도에서 뛰었고, 2023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2024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다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탁월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타구 속도로 주목받았으나, 극심한 헛스윙과 선구안 불안 탓에 확실한 메이저리거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타자 친화 구장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고도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지 못한 채 2026시즌을 앞두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KBO 리그 무대에서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유인구 대처 능력을 끌어올려 3할 타율을 완성했고, 특유의 괴력으로 4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리그 투수진을 압도했다. 테임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역대 최고 외인 거포들도 해내지 못했던 데뷔 시즌 '40홈런-120타점' 신기록을 세운 힐리어드는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정규시즌을 화려하게 마친 힐리어드는 이제 팀의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며 차분히 한국시리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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