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어난 비주얼로 먼저 당구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직전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수빈(27·NH농협카드)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정수빈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전에서 김도경을 25-11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직전 4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량을 만개한 정수빈은 5차 투어 출발부터 완벽한 컨디션을 과시했다. 128강에서 정해솔을 25-9로 가볍게 따돌린 데 이어, 64강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6-3으로 앞서가던 정수빈은 4이닝 김도경에게 하이런 7점을 허용해 6-10으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정수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4이닝 곧바로 1점을 만회한 뒤 5이닝에 3점을 더해 순식간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가 된 7이닝부터는 정수빈의 독무대였다. 정수빈은 7이닝부터 10이닝까지 1-4-1-4점을 연달아 쏟아부으며 20-11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이어 12이닝에 남은 5점을 쓸어 담아 25-11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정수빈이 기록한 애버리지는 무려 2.083에 달했다. 에버리지는 선수가 올린 총 득점을 소화한 총 이닝(공격 횟수) 수로 나눈 수치로 한 이닝당 평균 득점을 뜻한다. 다시 말해 정수빈은 공격 횟수 당 2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자신감을 등에 업고 2연속 투어 우승을 겨냥하는 정수빈은 20일 오후 3시 30분 박가은과 32강전을 치른다.
한편, 다른 테이블에서도 강호들의 진격이 돋보였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윤경남과 치열한 접전 끝에 19이닝 4득점 역전타를 앞세워 25-2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안착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정다혜를 25-15로, 임정숙(크라운해태)은 김정미를 25-7로 눌렀다. 3차 투어 우승자 박정현은 최연소 선수 이승희를 25-10으로 제쳤고, 한슬기(하나카드)는 무려 애버리지 2.273의 괴력을 발휘하며 박수향을 25-7로 완파했다.
이 외에도 김보미(NH농협카드), 김상아(하림), 용현지(웰컴저축은행), 한지은, 이우경(이상 에스와이), 김진아(하나카드), 서한솔, 김예은(이상 휴온스),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히다 오리에(일본·브레이커스) 등이 무난히 32강에 합류했다.
대회 3일 차인 20일에는 낮 1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자부 PBA 128강과 여자부 LPBA 32강 1일 차 일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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