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놓은 KIA 타이거즈가 잠실에서 시리즈를 끝내기 위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도영(23)과 해럴드 카스트로(33), 나성범(37)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유지하면서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의 호투를 기대한다.
KIA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기세는 KIA가 확실하게 앞선다.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데 이어 18일 2차전에서도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하면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PO에 진출한다.
특히 KIA에는 역사적인 도전이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KS)에서 12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준PO에서는 역대 네 차례 도전에서 단 한 번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준PO 통산 성적은 2승 9패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정규시즌 막판 LG와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인 끝에 79승 2무 63패(승률 0.556)로 3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승 7패로 앞섰다. 처음 9경기에서는 LG에 2승 7패로 밀렸지만, 이후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준PO까지 포함하면 최근 LG전 9연승이다. 이날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하주석(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다.

앞선 2차전과 비교하면 수비 배치에 변화가 있다. 박정우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했고, 나성범은 지명타자에서 우익수로 나선다. 김선빈은 2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를 맡는다. 김규성이 2루수로 복귀하고, 김호령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완 카라스코를 고려해 좌타자가 7명 배치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김도영과 카스트로,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3~5번 중심 타순은 2차전과 동일하다. 역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김도영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 4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김도영은 지난 1차전에서 역전 솔로포와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도 KIA는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중심 타선의 장타력뿐 아니라 상하위 타순의 연결까지 돋보였다.
선발 투수는 정규시즌 12승을 거둔 양현종(38) 대신 시라카와를 내세웠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정규시즌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9⅓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허용할 정도로 고전했다.
반면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39)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가 벼랑 끝에서 다시 기대를 거는 베테랑이다. KIA로서는 시라카와가 버텨준다면 타선과 불펜을 앞세워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 설령 3차전에서 패하더라도 4차전 이후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33)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박해민(중견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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