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슈퍼 스타' 김도영(23)이 한국 야구에 또 하나의 새 역사를 남겼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투수 케네디의 3구째 한가운데 직구(시속 144㎞)에 김도영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큼지막한 타구는 잠실구장 전광판 왼쪽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스코어를 순식간에 7-0으로 벌리는 사실상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정포였다.

아울러 김도영은 역대 KBO 포스트시즌(PS) 최연소 만루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23세 18일의 나이로 종전 김동주(두산 베어스·이하 당시 소속)가 2001년 삼성과 잠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세운 25세 8개월 22일 기록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비거리 145m 역시 역대 준PO 최장 거리 신기록(종전 135m·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2019년 잠실 LG와 4차전 외 2차례)이었다. PS를 통틀어서도 2001년 우즈(두산)의 145m(잠실 삼성과 한국시리즈 6차전)와 타이 기록(이상 2000년 이후, KBO 기록원 측정 기준)이었다.
이날 홈팀 LG가 3연패로 준PO에서 탈락하면서 이제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경기는 '영원히' 열리지 않는다. PO는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의 홈인 대구와 KIA의 광주에서 치러지며, 한국시리즈 역시 1위 KT 위즈의 수원과 PO 승리팀의 홈구장을 오간다.
내년부터 5년간 LG와 두산의 홈 경기는 인근 올림픽주경기장을 개조한 임시 구장에서 펼쳐지고, 철거되는 잠실야구장 자리에는 2032년 돔구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1982년 개장 이래 45년간 한국 야구의 메카로 사랑 받은 잠실구장은 오랫동안 기억될 슈퍼스타의 홈런과 함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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