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7연승 질주 속에서도 냉철함을 유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수원은 25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에 터진 주장 강현묵의 헤더 결승골과 후반 막바지 자책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수원은 7연승을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리며 19승 5무 4패(승점 62)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여기에 같은 시각 2위 수원FC가 0-1로 패하면서 양 팀의 격차는 승점 8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서 "선수들이 잘 준비한 만큼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전술을 훌륭하게 수행해 줬다"며 "특히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낸 점이 만족스럽다. 공을 빼앗긴 뒤의 전환 반응이 매우 뛰어났고 공수 양면에서 모두 훌륭했다. 충분히 이길 만한 경기였다. 선수들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 최다 연승인 7연승에도 이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팬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라더니 "오직 K리그1 승격이 목표다. K리그2에서 세우는 연승이나 무패 기록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성남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항상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제 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대목으로는 기동력과 공수 전환 속도를 꼽았다. 이 감독은 "말했던 것처럼 공수 전환이 매우 빨랐고 반응 속도 역시 상대보다 한발 앞섰다. 그 차이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승 매직넘버가 5까지 줄어든 상황에서도 들뜬 기색은 없었다. 이 감독은 "다음 대구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내가 벤치에 앉지 못한다"며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고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마철준 수석코치가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다. 선수들이 수석코치를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뛰며 다음 경기를 철저히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반 28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상황에 대해서는 소신을 밝혔다. 이 감독은 "수원은 빠른 템포로 몰아치는 경기를 펼치고 싶은데 경기 흐름과 템포가 자꾸 끊기는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세하게 말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팀만 잘 지도하면 되는데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흐름이 끊겨 판도가 말릴까 봐 순간적으로 흥분했다. 하지만 우리 팀은 그런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 방향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 급격히 단단해진 팀 안정감의 비결로는 선수단 내 문화를 지목했다. 이 감독은 "팀 문화의 힘이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안일해지거나 나태한 태도를 보이면 가만히 넘어가지 않는다"며 "특히 홍정호나 고승범 같은 선수들이 확실하게 잡아주고 케어해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