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원정에서 부천FC를 완파하고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이정규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부천과 원정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3승12무18패(승점 21)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2위)지만 11위 부천(7승11무15패·승점 32)과 격차를 좁히며 극적인 잔류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흐름도 확실히 달라졌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이정규 감독도 "골을 넣고 있다"며 최근 선수단의 공격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역시 광주는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 아이데일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바 루아도 한 골을 보태며 대승을 이끌었다.
호주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아이데일은 지난 6월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도중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날 멀티골까지 더해 올 시즌 17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이정규 감독은 원정까지 찾아온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멀리까지 많은 팬들이 응원하러 와주셨다. 팬들이 없으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를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계속 이기지 못하면서 모든 스태프가 힘들었다. 특히 분석팀은 저와 함께 계속 밤을 새우며 경기를 준비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분석팀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는 전반 부천 공격수 갈레고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한 차례 큰 위기를 넘겼다.
이 감독은 "실점했다면 좋지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었겠지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는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득점했을 때와 실점했을 때 부천이 어떻게 나올지 모두 대비했다. 실점했더라도 준비한 대로 경기를 운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이번 승리로 극적인 잔류 가능성을 이어갔다. 다만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남겨놓고 11위 부천과 승점 차가 11점인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포기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매번 말씀드리지만 플랜B를 준비하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선수들은 플랜A를 믿고 따라가야 한다"며 "몸을 잘 만들어 플랜A를 수행하는 것이 선수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며 "광주가 '불가능의 반대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정말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승점을 쌓으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확실히 달라졌다. 이 감독은 "일단 경기력이 굉장히 좋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포지션을 지키면서 전진하는 과정이 잘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팀 분위기가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득점이 살아났고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는 정말 좋다. 오히려 선수들이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아이데일에 대한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이데일은 좋은 것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여기에 득점까지 터져준다면 정말 많은 것을 갖춘 선수가 된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이날 3-0 완승에도 현재 경기력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100% 만족은 없다. 오늘도 전술적으로 상대 미드필더가 우리 하프스페이스를 점유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올지 준비했는데 초반에는 잘되지 않았다"며 "이후 선수들의 위치를 수정하면서 대응했지만 아직 그런 부분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컨디션만 놓고 보면 지금은 최소 70~80% 정도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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