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연속 수원 삼성 주장 완장을 찬 강현묵(25)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터진 강현묵의 결승골과 후반 막판 나온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직전 화성FC전 1골 1도움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2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강현묵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훈련 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며 "선수들이 어리지만 베테랑 같은 열정과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제골 과정에서는 라보나 패스를 선보인 뒤 문전 쇄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당시 장면에 대해 강현묵은 "왼발로 패스하면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훈련에서도 그런 식으로 패스를 몇 번 해봤는데 습관적으로 나왔다"며 "워밍업 때 장난스럽게 라보나 킥을 하기도 했다. 이후 르본의 크로스가 워낙 좋아서 잘라 들어갔는데 머리에 잘 맞아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찬 주장 완장의 무게감도 전했다. 강현묵은 "프로에 와서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처음이었다. 감독님께서 리더가 되라고 하신 말씀이 많이 와닿았다"며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팀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완장을 찬 뒤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에는 "솔직히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임감이 크다"며 "외국인 선수와 정호연 형을 빼면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고 답했다.
막내 시절을 지나 이제는 어린 후배들을 이끄는 위치가 됐다. 강현묵은 "나도 아직 어린 것 같다. 나이 차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고민이고 그라운드에서 같이 휩쓸려 뛰기도 한다"면서도 "정적인 상황이나 세트피스 때는 후배들에게 말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책임감이 엄청나게 생긴다는 말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년에는 솔직히 내가 나약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마음가짐을 완전히 달리 먹었다. 운동부터 식단까지 모든 부분에 신경을 썼고, 그런 노력이 지금 조금씩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2위 수원FC가 패하며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여전히 차분하다. 강현묵은 "승격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남들이 미끄러지길 바라기보다는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해야 한다"며 "언제든 미끄러질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다. 아직 팀이 들떠있지 않다. 어떻게 승리할지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영상을 보며 하루하루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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