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저격수' 김운(31·FC안양)이 약 6개월 만에 터진 시원한 득점포에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안양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김운은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팀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헌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운은 "직전 포항전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가르는 중요한 승부였는데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오늘도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는데 마지막에 실점하며 비겨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입을 열었다.
지독했던 골 침묵을 깨는 통렬한 한 방이었다. 지난 4월 광주FC전 득점 이후 약 6개월 만에 골 맛을 본 김운은 득점 장면에 대해 "수비 지역에서 압박을 펼치던 중 마테우스 쪽으로 공이 갔다. 마테우스 앞 공간이 열려 있어 돌아서는 척하다가 안으로 잘라 들어갔는데 기가 막힌 패스를 찔러줬다"며 "체중을 완벽히 실어 넘어가며 때렸다. K리그1일부 골키퍼들의 선방 능력이 워낙 뛰어나 완벽하게 때리지 않으면 안 들어간다. 넘어지면서 차느라 공이 들어가는 순간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일어나는 순간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와 골인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이날 득점으로 김운은 올 시즌 리그 3골 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터뜨린 3골 중 2골이 전북전에서 나왔다. 앞서 4월 광주전 1골에 이어 대어 전북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운은 "일부러 내가 전북에 강하다고 스스로 되뇌고 있다"며 "선수마다 징크스가 있겠지만 좋은 기억과 흐름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마음에 품고 경기에 나서려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이널A 진출이 무산된 직후 자칫 흐트러질 수 있었던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운은 "동계훈련부터 목표로 삼았던 상위 스플릿이 좌절돼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흔들리지는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작년에 8위를 했으니 올해는 7위로 끝내자며 새로운 동기부여를 주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랜 기간 침묵했던 공격수로서의 마음고생도 털어냈다. 김운은 "골을 넣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가장 죄송하고 감사했다"며 "좋은 움직임과 해결책을 끊임없이 연구해 가르쳐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을 계기로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전했다.
남은 시즌 목표로는 공격포인트 10개를 내걸었다. 김운은 "K리그1 무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공격수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골이 가장 좋겠지만 대충 줘도 찰떡같이 해결해 주는 마테우스가 있는 만큼 도움으로도 포인트를 채울 수 있다. 마테우스에게 많이 배우며 남은 경기에서 포인트 10개를 꼭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전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김운은 "경기 전날 선배 주현우 형이 형수님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집에서 재워주며 컨디션을 챙겨주셨다"며 "큰 부담과 함께 오늘 꼭 골을 넣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운은 기사에 이 말은 꼭 넣어달라고 당부하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김운은 "물심양면으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뒷바라지해 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며 "아내 덕분에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