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이 극적인 무승부 속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안양 김운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던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티아고의 천금 같은 극장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길 수 있는 순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비겼다"며 "경기 중에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먼 곳까지 많은 원정 팬들이 찾아와 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중국 원정으로 향해야 한다. 팬들에게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투입하고 후반 17분 황승준과 김진규를 차례로 넣었으나 안양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이에 정 감독은 후반 28분 미드필더 감보아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추가시간 티아고의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지는 흐름의 발판이 됐다.

콤파뇨 투입 배경에 대해 정 감독은 "체력과 컨디션 측면에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그 정도 출전 시간이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봤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 부상 위험이 있었는데, 타이밍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전(3-2 승)에 이어 연승을 달리지 못한 점에는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정 감독은 "먼저 실점하면 경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역습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끌려가다 보니 힘든 승부가 됐다"며 "기회를 만들었을 때 확실한 득점이라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수비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을 무승부로 마치며 파이널A에 돌입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여운이 많이 남고 아쉽다. 마지막에 나온 비디오 판독(VAR) 상황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 한국을 대표해 ACL에 나선다는 책임감을 품고 정신적으로 철저히 무장해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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