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인 KT 위즈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상대로 약 2주 만에 실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KT가 긴 휴식으로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T는 27일 오후 2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국시리즈(KS) 대비 상무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강철(60) 감독이 이끄는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이에 맞선 박치왕(57) 감독의 상무는 정현승(좌익수)-이태경(3루수)-박지환(중견수)-장재영(1루수)-이승현(2루수)-이승원(지명타자)-김병준(우익수)-신용석(포수)-양도근(유격수)-김규민(지명타자)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진승현(23)이다.
진승현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19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27⅓이닝 동안 19피안타 16볼넷 28탈삼진을 기록했고, 피안타율은 0.204에 불과했다.
이번 연습경기는 KT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90승 5무 49패(승률 0.647)로 1위를 차지하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이자,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다만 한국시리즈 직행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KT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실전 공백으로 타자들의 타격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감독 역시 이번 연습경기의 최우선 과제로 경기 감각 회복을 꼽았다. 양 팀 모두 10명의 타자를 내보내며 컨디션 회복에 신경 썼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습경기를 통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부분을 묻자 "감각이다. 감각을 좀 찾으라는 것이다. 유지가 아니라 찾으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투수들이 버텨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해태 때부터 이렇게 해온 걸 보면 계속 이겼던 게 그 시간을 투수들이 찾아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 2선발이 좋아서 두 경기 정도, 한 30타석까지 타자들이 못 치면 투수들로 버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첫 경기부터 풀리면 투수도 워낙 잘 던지는데 타자까지 터지니까 네 경기 안에 끝난다. 처음에 방망이가 안 돌아오면 투수들로 버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씨도 변수다. 이날 수원에서 실전을 치르는 KT는 기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내일 날씨가 되게 춥다는데 한국시리즈 때 확 추워질 것 같다. 추우면 공 빠른 팀이 좋은 것 아닌가. 우리도 추운데"라며 웃었다.
KT는 이날 상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6시 23세 이하(U-23) 야구 국가대표팀, 30일 오후 6시 U-23 대표팀과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모두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이후 29일과 11월 1일 훈련을 진행한 뒤 11월 2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4일 이동일을 거쳐 5~7일 원정 3~5차전을 치른다. 6차전과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9~10일 다시 수원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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