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가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을 희화화한 인터넷 밈을 언급해 거센 역풍을 맞았다. 중국 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현지 후원 기업들이 계약을 줄줄이 해지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음바페도 결국 고개를 숙였다.
최근 음바페는 프랑스 온라인 토크쇼 '더 브리지'에 출연해 자신을 소재로 한 인터넷 밈 중 가장 재미있는 것으로 "내 얼굴을 중국 독재자에게 합성한 밈"을 꼽았다. 당시 방송 화면에는 음바페의 얼굴을 마오쩌둥 사진에 합성한 이미지가 노출됐다.
해당 발언은 중국 내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다. 마오쩌둥을 '독재자'로 칭하고 웃음거리로 삼은 것에 대해 중국 여론은 '국민 감정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사회 각계의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업적 후폭풍도 거셌다. 둥펑음료, 멍뉴, 밀크그라운드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은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음바페와의 광고 협력을 즉각 종료했다. 나아가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음바페가 출전하는 라리가 경기 중계를 전면 중단 조치했다.

사태가 커지자 음바페는 27일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3개 국어로 사과문을 냈다. 그는 "당시 발언은 경솔했으며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공동체에 상처를 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중국 국민과 그들의 역사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중계권료만 약 11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거대 시장이 흔들리자 라리가도 즉각 수습에 나섰다. 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음바페의 발언은 리그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고 중국 팬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주스페인 중국 대사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중국 당국 및 기업들과 구축해 온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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