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마계 최대 행사인 '브리더스컵' 출전을 앞둔 유명 기수 리카르도 산타나(33)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선수 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산타나가 가정 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즉각 모든 기승 일정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기수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산타나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늦은 밤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산타나의 음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가 양손으로 자신의 목을 잡고 주방 캐비닛으로 세게 밀쳐 머리를 다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여성은 집을 빠져나왔다가 같은 날 저녁 다시 돌아왔으나, 산타나는 재차 그녀의 목을 잡고 캐비닛으로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뒷머리와 골반, 등, 손바닥 등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첫 번째 폭행으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산타나는 범행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여자친구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을 발칵 뒤집은 이번 사건으로 통산 20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산타나의 커리어는 벼랑 끝에 몰렸다. 켄터키 경마·게임 위원회는 형사 고발 처분이 확정될 때까지 그의 기수 면허를 정지했다. 브리더스컵 측 역시 성명을 통해 "위원회의 결정을 지지하며 대체 기수를 투입하고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산타나가 기승할 예정이었던 경주마 '힘(Hymn)'의 훈련과 기수 기용을 총괄하는 론 모켓 조교사는 사건 직후 그를 출전 명단에서 뺐다. 모켓 조교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산타나를 우리 말에 태우지 않겠다. 하지만 책임과 연민은 별개인 만큼, 그가 필요한 치료와 상담을 받도록 돕겠다"고 적었다.
한편, 산타나는 앞서 지난 2024년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 혐의로 켄터키주에서 1주일간 복역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에이전트는 "산타나에게 알코올 의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