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 전망에 관한 질문에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KIA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던 KIA는 2차전에서 3-8, 3차전에서 4-6으로 각각 패했다. 1승 후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이날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대망의 최종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이날 KIA는 현 외국인 에이스 네일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리고 네일은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네일은 "승리해 정말 기쁘다. 반드시 가야만 했던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갈 수 있게 돼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네일은 "예전에 미국에서도 사흘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리즈에서 그렇게 한 적은 없었다"면서 "4회까지 던진 뒤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5회까지만 최선을 다해 던지기로 결정했다. 5회에는 한 타자, 한 타자를 마지막 타자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공을 뿌렸다"고 되돌아봤다.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이날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네일이라는 1선발이 57구를 던졌는데, 4차전에 안 내는 것도 선택하기 굉장히 어려운 문제였다"고 짚었다. 이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는데, 여기서 네일을 써보지도 않고 시리즈를 그냥 마칠 수는 없었다. (양)현종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현종이 역시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배려해줬다.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네일은 "1차전을 마친 직후 4차전에 또 선발로 나갈 수 있다며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리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말씀을 해주셔서 최대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네일은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이날 몸을 플면서 정말 제구가 잘 됐다. 최고의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 타자를 상대하면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그걸 보며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구종의 제구가 잘 됐다. 그래서 5회까지 잘 마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네일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크리스 페덱을 선발로 앞세웠다. 페덱의 1차전 투구 수는 94개. 그리고 3일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무려 99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페덱의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1실점. 네일은 "페덱이 나흘 전 100개 가까이 던졌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에게 정말 경의를 표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네일은 플레이오프 5차전 전망에 관한 질문에 "(5차전 선발인) 올러와 삼성 후라도 모두 다 잘 던질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결국 경기에서는 KIA가 승리할 것이다. 점수는 4-2 승리를 예상한다. 또 김도영이 홈런을 하나 칠 것"이라고 상세하게 답했다.
이어 네일은 "정말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 이번 4차전과 마찬가지로, 5차전 역시 미친 경기(Crazy game)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한 뒤 "올러가 매우 집중해서 투구할 것이다. 또 페덱이 저희 팀 상대로 안 좋았는데 이번 4차전에서 잘 던진 것처럼, 올러 역시 삼성 상대로 복수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외국인 동료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네일은 "이제부터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고 가정하고, KT전을 최대한 준비할 것이다. 내가 어떻게 투구했고, 또 상대방이 어떻게 저를 공략했는지 공부하겠다. 또 신체적으로는 최대한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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