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간판 거포' 노시환(26)이 11년 307억원 초대형 계약의 발효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대만 매체가 이를 집중 조명했다.
노시환의 포스팅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유력 매체 '자유시보'는 지난 10월 31일 "2023년 KBO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했던 한화의 강타자 3루수 노시환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고 발 빠르게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노시환을 "대만 국가대표 좌완 투수 왕옌청의 소속팀 동료"라고 소개하며 대만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팀 내 핵심 타자의 빅리그 도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 이글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규정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가 한화 구단에 지급되며,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포스팅은 종료돼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재포스팅이 불가능하다.
자유시보는 노시환의 활약상에 대해 "이번 시즌 KBO 리그에서 29홈런 96타점, 타율 0.283, 출루율 0.360, 장타율 0.505, OPS(출루율+장타율) 0.865로 맹활약한 타자"라며 "KBO 리그 통산 8시즌 동안 153홈런 586타점, 타율 0.267을 남긴 대표 거포"라고 상세한 성적을 전했다. 아울러 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점도 함께 짚었다.
천문학적인 몸값과 독특한 계약 조건 역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비FA 다년계약을 통해 11년 총액 307억원(약 7억 대만달러)이라는 KBO 역대 최장기·최대 규모의 메가톤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초대형 계약은 본래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포함된 해외 진출 조항에 따라 노시환이 이번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에 성공할 경우 307억 원 계약은 전면 백지화된다. 해외 무대 활약 후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에는 반드시 한화로 복귀해야 한다.
안정적인 307억 원의 잭팟을 뒤로하고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던진 노시환의 행보에 국내는 물론 대만 야구계의 시선까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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